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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위장관염을 말합니다.
세균이 직접 장의 점막에 들어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세균이 만들어 낸 독소에 의하여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오염된 음식, 물, 우유를 섭취하거나 오염된 분변에 접촉한 경우 감염이 됩니다.
그리고 조리하지 않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어패류 및 육류를 섭취하거나
조리과정 중 교차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조리 후 음식을 올바르게 보관하지 않았을 때 독소가 증식한 경우 이러한 음식을 섭취한 후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원인 및 감염경로
급성 세균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과 독소들로는 콜레라를 유발하는 비브리오 콜레라균, 이질을 일으키는 이질균,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비(非) 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장 독소,
황색포도상구균이 증식하여 만들어내는 장 독소,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만들어내는 장 독소, 장 출혈성 대장균 등이 있습니다.
1. 콜레라
콜레라균은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해안 지역에서 증식이 활발하고 사람은 우연히 감염되나 일단 감염되면 확산을 시킬 수 있습니다.
콜레라균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를 먹어서 감염되며, 장례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속에 배설된 콜레라균에 의해 경구감염도 가능합니다.
환자의 균 배출 기간은 약 2~3일 정도로 짧고, 감염에는 1억-1000억 개에 이르는 많은 수의 균이 필요하므로 직접 접촉전파는 유행에 큰 구실을 하지 못합니다.
잠복기는 6시간에서 길게는 5일 정도이며, 대개 24시간 내외로 발생합니다.
2. 세균성 이질
구토, 고열과 구역질, 경련성 복통, 후중기를 동반한 설사가 주요 증상이며 대개 대변에 혈액이나 고름이 섞여 나옵니다.
매우 적은 양(10∼100개)의 세균도 감염을 일으키며, 주로 불완전 급수와 식품 매개로 전파됩니다.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이 있을 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10~40% 정도로 높습니다.
병원체의 전염 기간은 보통 발병 후 4주 이내지만 보균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장티푸스
급성 전신성 열성 질환입니다. 장티푸스는 사람만이 병원소이며, 인체 외에서 장티푸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대변에서는 60시간 내외, 물에서는 5~15일, 얼음에서는 3개월 내외이며, 아이스크림에서는 2년, 고여 있는 물에서는 6개월, 우유에서는 2~3일, 육류에서는 8주, 과일에서는 6일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존 기간이 비교적 길고 추위에도 강하여 위생 상태가 나쁜 지역에서 유행이 계속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장티푸스는 주로 장티푸스 환자나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에 의해 전파되며,
질병에 이환되어 있는 기간 내내 보통 수일에서 수 주까지도 대소변을 통해 균이 배출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발병 후 3개월까지도 균을 배출하여 전염력을 가지게 됩니다.
4.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원인균은 소, 양, 염소, 돼지, 개, 닭 등 가금류의 대변에서 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이며, 소가 가장 중요한 병원소입니다.
장 출혈성 대장균은 소의 장내에 존재할 수 있는데 도축 과정이나 가공과정에서 오염된 쇠고기를 충분한 온도로 가열하지 않고 조리하는 경우 균이 죽지 않고 살아남아 사람을 감염시킵니다.
대부분의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하며, 집단 발생은 조리가 충분치 않은 햄버거 섭취로 발생하는 예가 많습니다.
아주 적은 수의 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고기 이외에도 물이나 멸균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우유, 오염된 채소류 등에 의해서도 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변으로 나온 균이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경우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수도 있는데 특히 밀집된 환경에서 2차 감염이 잘 일어나므로 소아 집단 시설에서의 관리가 어렵습니다.
증상
1. 콜레라
콜레라는 6시간~5일(대체로 24시간 이내 증상 발현)의 잠복기 후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통증 없는 묽은 설사로 시작하여
설사량이 급속히 많아지며 흔히 곧바로 구토가 뒤따릅니다.
설사는 특징적으로 비 담즙성, 회색, 점액 반점이 포함된 약간 혼탁한 용액으로 피가 섞이지는 않고 약간 달고 거슬리지 않는 냄새 등이 있어 흔히 쌀 씻은 물과 유사하여 쌀뜨물 변으로 불립니다. 복통 및 발열은 거의 없으나, 증세가 심한 경우에 동반되기도 합니다.
2. 세균성 이질
세균성 이질의 잠복기는 12시간에서 7일로 평균 1~3일 정도입니다.
임상증상은 보통 경미하거나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하는데 고열과 구역질, 때로는 구토, 경련성 복통, 후중기를 동반한 설사가 주요 증상이며 전형적인 경우는 대변에 혈액이나 고름이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경련, 두통, 경부 강직, 기면, 환각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질균 중에서 S. dysenteriae가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이고,
S. flexneri, S. Sonnie로 갈수록 임상증상이 약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용혈요독증후군, 경련, 폐렴, 수막염, 반응성 관절염, 패혈증, 파종혈관 내 응고 등이 있습니다.
3. 장티푸스
잠복기간은 보통 1~3주이나, 균의 수에 따라서 다릅니다. 발열, 두통, 권태감, 장미진, 식욕부진, 건성 기침 등이 주요한 증상 및 징후입니다.
발열은 서서히 상승하여 지속적인 발열이 되었다가 해열되는 특징적인 열 형태를 갖습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병의 경과는 3~4주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설사보다 변비가 많으며 백혈구의 감소가 특징적이고 경증이 흔하나 중증의 비전형적 증상도 일어납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회장의 파이어 판에 궤양이 생겨서 간헐적인 하혈이나 천공이 생기기도 합니다.
중증에서는 중추신경계 증상도 생기며 지속적인 발열, 경도의 난청, 무표정한 얼굴, 이하선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외과적 합병증으로는 장천공, 장폐색, 골수염, 급성 담낭염, 관절염, 농흉 등이 있습니다.
경증 혹은 불현성 감염이 유행지역에서 흔하며 2%~5%는 영구보균자가 됩니다.
4.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잠복기는 2~8일이며 설사와 복통 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피가 섞이지 않은 설사가 생기기도 하며, 때로는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대개 열은 나지 않으며, 5-10일이면 좋아지지만, 5세 이하의 어린이나 노인 등에서는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용혈요독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O157에 의한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은 설사 후 2-14일(평균 6일)에 발병합니다. 용혈빈혈,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부전, 중추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며. 백혈구 수치가 높고,
설사가 심하면서 소변이 나오지 않게 되는데 소아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50% 정도 투석이 필요하고, 사망률은 2~7% 정도이나 고령자의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사망률은 50%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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